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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상으로 이어지는 최후의 봉우리가 너무 가팔라서 장엄한 구글리아 델 디아볼로의 정상에 오른 이는 이제껏 아무도 없다. 티롤의 가장 위대한 등반가 역시 자신의 운을 여러 번 시험해 보았지만 늘 수포로 돌아갔고 매번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. 아들이 목숨을 잃을까 항상 두려워하는 노모에게 그는 다시는 그곳에 오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, 상황은 예기치 않게 흘러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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